행사장에 들어선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자긍심이 묻어난다. 축하 꽃다발을 들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표정 속에서 이 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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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취득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다. 혼인, 국민의 자녀, 영주자격 등 귀화의 기본 요건을 갖춘 뒤 서류 접수부터 필기시험, 면접, 심사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수여식에 모인 사람들의 국적과 사연은 모두 다르다. 유학으로 시작해 직장인이 된 사람, 한국인 배우자를 만나 가정을 꾸린 사람, 부모를 따라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 자란 사람까지 각자의 삶의 길은 달랐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폴란드 출신 신아델라씨의 소감발표에서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아델라씨는 본국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인 룸메이트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유학생으로 입국해 졸업 후 직장 생활을 하며 그사이 한국인 남편과 결혼했다. 현재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해 귀화자 1719명, 국적회복자 924명을 포함해 총 2643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전년대비 84.1% 증가한 수치이며, 전국 기준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한 통계숫자가 아닌 태어난 곳은 달라도 최선을 다해 살아온 2643개의 삶과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담겨 있다.
이제 이들은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내일을 만들어 갈 이웃이다. 같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웃고, 일하고, 아이를 키우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그려갈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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