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디지털금융으로 글로벌 시장서 경쟁하겠다"

취임식 후 행장 임기 시작
"디지털 경쟁은 무한 경쟁…지금부터 준비해야"
  • 등록 2017-11-21 오전 9:26:22

    수정 2017-11-21 오전 9:26:22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장기신용은행 시절 IT기획팀장을 역임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허 행장이 디지털 금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허 행장은 21일 오전 8시30분 제7대 국민은행장 취임식을 갖고 “KB의 디지털 경쟁은 국내 금융기업을 넘어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무한 경쟁”이라며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미래의 KB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통합멤버십 앱 등에서 다른 은행에 다소 뒤쳐졌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리브, 리브메이트 등을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최근에는 부동산금융에서 ‘리브온’을 선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캄보디아에 디지털뱅크를 설립해 진출했다.

허 행장은 “우리의 디지털뱅크는 접근성, 편의성, 보안, 디자인 등 개별적인 분야도 당연히 최고가 돼야 하지만 고객이 가장 쉽게 다가설 수 있고 많이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 뱅크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허 행장은 리딩뱅크로 자리 잡기 위해 고객 중심의 은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열어야 할 것은 고객의 지갑이 아닌 마음”이라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 구축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성과평가 지표를 포함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 지향적 영업활동에 맞춰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허 행장은 “개인과 기업고객에 대한 종합 마케팅 역량을 갖춘 유니버셜 뱅커만이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에서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할 테니 직원들도 유니버셜 뱅커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직장내 소통과 배려를 중시하겠다며 조직문화에 대한 철학도 제시했다. 허 행장은 “경청과 존중의 직원중심 KB 조직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작은 소리 하나에도 귀 기울이겠다”며 “공감을 바탕으로 파트너십그룹, 기업금융·외환집중화 등의 협업문화가 KB의 문화로 승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년만에 회장직과 분리돼 행장직에 앉게 된 허 행장은 이날 취임식과 함께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전 10시부터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경영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후 바로 금융감독원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은행권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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