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4번째 감산 연기 검토…유가 하락세 멈춰

공급 과잉 우려 속 OPEC+ 감산 연장 가능성
미·러, 우크라 전쟁 종식 위한 협상팀 구성 합의
우크라 드론, 러 송유관 타격…일부 공급 제한
  • 등록 2025-02-19 오전 7:44:20

    수정 2025-02-19 오후 7:30:16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유가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배럴당 72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페름기 분지에서 오일 펌프가 작동하고 있다.(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오는 4월부터 예정된 감산 완화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4달러 대비 1.12달러(1.58%) 상승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62달러(0.82%) 오른 75.84달러에 마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는 이미 세 차례 감산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에도 공급 확대 계획을 미룰 경우 네 번째 연기가 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하루 45만 배럴의 공급 과잉을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내 원유 재고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공급 압박이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강경한 무역 및 대외 정책이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크게 축소했으며, 시장 지표들도 공급 과잉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점이 꼽힌다. 러시아의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부과했으며, 평화 협정이 체결될 경우 이러한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를 담당하는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공급 우려도 촉발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 부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을 해주는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CPC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와 흑해를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른다. 러시아 정부는 CPC의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의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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