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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오는 4월부터 예정된 감산 완화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70.74달러 대비 1.12달러(1.58%) 상승한 배럴당 71.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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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강경한 무역 및 대외 정책이 원유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원유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을 크게 축소했으며, 시장 지표들도 공급 과잉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활용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를 담당하는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하면서 공급 우려도 촉발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 부의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을 해주는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CPC 송유관은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와 흑해를 거쳐 세계 시장으로 나른다. 러시아 정부는 CPC의 지분 2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의 운영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공급이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