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침구류 업계가 잠 못 이루는 이들을 잡기 위해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숙면을 방해하는 눅눅함을 줄이고자 인조견을 활용하는가 하면 천연소재를 활용한 매트리스 등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8일 스웨덴 수제 침대 해스텐스(Hastens)는 바람이 잘 통해 눅눅함을 덜어주는 홀스헤어, 울, 코튼 등을 충전재로 사용한 매트리스를 여름 대표모델로 선보였다.
 | 해스텐스 침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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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얻은 매트리스 충전재가 자는 동안 몸을 부드럽게 감싸 주고 흡수한 수분을 재빨리 발산해 쾌적한 수면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최윤경 브랜드 매니저는 “스프링 강도도 개인성향에 따라 4단계로 조절 할 수 있어 맞춤형 잠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씰리침대는 열을 분산시키고 땀을 배출하는 스마텍스 소재의 쿨링과 향균 기능이 있는 씰리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펠릭스(Felix)’와 ‘솜누스(Somnus)’를 통해 여름 불면증을 잡고 있다. 여기에 일정 온도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도록 하는 풍기 인견까지 더했다.
이브자리는 동의보감의 두한족열(頭寒足熱) 건강법에서 숙면의 원리를 찾았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해 건강한 잠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우선 베개 충전재로 숯 파이프를 활용해 상체에 남아 있는 불필요한 습기를 제거하고 항균효과도 내고 있다. 또 잘 때 배출되는 땀을 흡수, 빠르게 건조하는 쿨맥스 매쉬 패드도 개발했다.
이 외에도 에이스침대는 공기를 순환시켜 땀이 차지 않도록 해주는 매트리스 보호커버 ‘스마트 슬리브’를 내놨다. 한샘은 푹신한 침대일수록 더 덥게 느낀다는 것에 착안해 하드타입 침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고도담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여름철 숙면의 핵심이 온도와 습도 조절”이라며 “간편하게 제습기를 활용하거나 실내가 보송보송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고 집안 곳곳에 신문지를 둬서 습기를 흡수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