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안 문제 해결…솔루션 넘어 sLLM까지 만들죠”

정일옥 이글루코퍼레이션 전문위원 인터뷰
AI 탐지모델 서비스 '에어', 판단 기준 자연어로 제공
보안 특화 자체 sLLM '그린AI'도 개발
보안 산업 내 AI 활용 확대·글로벌 진출 도모
  • 등록 2023-10-29 오후 4:17:29

    수정 2023-10-29 오후 7:31:35

정일옥 이글루코퍼레이션 관제기술연구팀장 겸 전문위원(사진=이글루코퍼레이션)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AI를 보안 현장에 적용했지만 결과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고, 쓰기가 어려워 장벽이 있었다. AI가 내린 판단에 대한 설명과 이유를 자세히 보여주면 간격이 줄어들 것 같아 ‘에어(AiR)’를 만들었다”

정일옥 이글루코퍼레이션 관제기술연구팀장 겸 전문위원은 이데일리와 만나 “보안 영역에서 생각 외로 AI가 판단한 결과를 신뢰하지는 않았었다”며 “웹 기반 AI 서비스로 만들어 공기처럼 쉽게 접할 수 있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서비스 이름도 에어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AI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보안 영역에서 활용돼 왔다. 서버, 네트워크 등에서 수집된 막대한 보안 위협 데이터를 정도에 따라 분류하고 분석하는 등 반복적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용도다. 그러나 AI가 내놓은 결과에 대한 기준과 이유가 제시되지 않아 보안 담당자들이 이를 100% 신뢰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이 개발한 AI 탐지모델 서비스 에어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분류형·설명형·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보안 담당자에게 AI 모델이 내놓은 결과에 대한 기준을 자연어로 제공,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 생성형 AI 기능은 챗GPT 모델을 기반으로 제공되고 있다. 분류형과 설명형은 자체 개발한 모델이다. 이외에도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네이버, 구글, 메타의 모델을 테스트 중이다.

특히 내부 기밀 정보 유출,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 등 기업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에어 도입 시 분류형과 설명형 AI 기능만을 선택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미세 조정(파인튜닝)’ 기술을 고도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꺼리는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체 소형언어모델(sLLM) ‘그린AI’도 개발 중이다. 오픈소스 LLM을 활용해 보안 분야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정 위원은 “기업들 중 기능은 다 좋지만 내부 데이터가 외부 모델 학습에 활용되는 건 규정상 허용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보안 분야에 특화된 LLM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고, 내년에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개발 과정을 통해 축적되는 기술 특허 또한 새로운 ‘무기’다. 최근 이글루코퍼레이션은 △AI 기반 자연어 이상탐지 알림 기술 △보안 위협 자동 대응 △파인튜닝 효율성 향상 등 여러 특허를 취득했다. 이는 에어와 그린 AI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는 “에어 서비스와 그린 AI를 개발하면서 여러 특허를 만들고 있다”며 “모든 특허가 제품에 녹아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기술력을 최대한 확보해야만 시장 변화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데이터’ 기업을 표방하는 이글루코퍼레이션의 목표는 보안 산업 내 AI 활용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다.

정 위원은 “보안 산업 종사자들이 AI에 대한 신뢰도를 에어로 쌓아가고, 더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또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 나가게 되면 다양한 해외 벤더들과의 연계나 고도화가 용이한 만큼, 보안 데이터가 부족한 개발 도상국에 진출하려는 욕심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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