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 후보는 현재 한국이 처한 경제 상황에 대해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내란과 대선의 안개가 걷히고 나면 더 깊은 경제위기의 절벽이 나타날 것”이라며 “1998년 IMF 위기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위기”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 침체,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내란 사태까지 겹쳤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세 번 협상하며 한미 FTA를 지켰고, 까다로운 환율 협상도 성공시켰다”며 “지금 이 경제위기를 돌파하는 데 누구보다 준비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 경제위기 맨 앞에 김동연을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내부의 통합과 혁신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친명’이니 ‘비명’이니 하는 분열의 언어와 결별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재명,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동연이 함께 손잡아야 한다”며 원팀 정신을 거듭 부각했다.
이어 “언젠가 아버지를 다시 만났을 때 ‘민주당의 꿈을 이루게 해줘서 자랑스럽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며 “나라만 부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선진국인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두의 나라를 향해, 내 삶의 선진국을 향해, 당당하고 담대하게, 김동연답게 강물처럼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