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은 옷과 같다. 비싼 옷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입으면서도 계속 불편한 것처럼 남들이 좋다고 하는 직장도 나와 맞지 않으면 고역이다. 또 처음에는 옷이 내 몸에 맞았지만 내 몸이 달라지면 다른 옷이 필요하다. 내가 경력개발이 필요할 때 회사가 충분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한 직장 안에서 계속 새로운 직무로 옮기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직장에서 나의 경력개발을 도저히 지원해 주지 못한다면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연봉을 포함한 보상에 대한 불만이나 상사 또는 동료와의 불화가 있는 경우도 이직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나는 한 직장에서 오래 함께 일하면서 다진 사내 인맥을 버리고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동료들의 팀워크가 필요하고 다른 부서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같이 근무했다면 가볍게 전화 한통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새로운 직장에서는 처음부터 진심 어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다. 경력직으로 입사한 낯선 사람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심이 있는 상황에서 공식적인 회의를 잡아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결심하기 위해서는 현재 직장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직장의 장점이 명확해야 한다. 경력개발을 목표로 한다면 직위 상승이나 원하는 역할 확대가 분명하게 보장돼야 한다. 급여 상승이 주된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연봉 인상으로 이직의 위험을 감수할지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 내 생각에는 30% 이상 차이가 있지 않으면 권하고 싶지 않다. 반대로 회사 일에 지쳐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찾아 급여가 줄어도 근무 시간이 짧은 회사로 이직하는 사람도 있다. 인간관계 갈등 때문에 새로운 직장에서 새출발 하고 싶어 할 수도 있지만 쉽지 않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고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이직을 잘한다는 것은 회사를 자주 옮긴다는 뜻이 아닐 것이다. 새 직장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요구한다. 낯선 사람, 낯선 조직 구조, 낯선 업무 방식이 기다리고 있다. 오죽하면 수요일부터 출근하겠다는 요령이 생각났을까. 옮겨야 할 때와 버텨야 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하고 새로운 직장의 장점에만 현혹되지 말고 신중하게 꼼꼼히 살펴야 진짜 ‘프로 이직러’가 된다.
■최기훈 이사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피델리티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SC제일은행 등 금융권에서 30여 년을 근무하고 지금은 국내 최대 체험학습 플랫폼 아자스쿨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 중이다.

![수요일부터 출근할게요[최기훈의 외국계기업 생존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8/PS26081800559.jpg)



![[골프in화보] 장유빈,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KPGA자존심 지키기](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200453t.jpg)
![[골프IN화보] 박준영(090531), 남서울 CC서 열린 허정구배 3위 차지](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1491t.jpg)
![[포토] 장유빈, 강력한 샷으로 스폰서대회 우승을 노린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0987t.jpg)
![[포토]홍태경,55주년 기념 모델 보는 시선](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100706t.jpg)
![[포토] 장유빈, 스폰서 대회 우승을 위해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1135t.jpg)
![[포토]'사퇴 거부' 용혜인, '의원-장관 겸직 법이 허용'](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0975t.jpg)
![[포토]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을 세계 3대 도시로 'G3 서울플랜' 발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1000594t.jpg)
![[포토]코스피, 40.87포인트 내린 6954.52 마감](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907t.jpg)
![[포토]김지용 초대 중수청장 후보자, 지명 소감 표명](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841t.jpg)
![[포토] '궁능 관람료 토론회' 주제발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9/PS26090800792t.jpg)
!["망국적 투기 잡겠다"의 덫…모두가 불행하다[부동산취재로그]](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200235b.jpg)
![1만원짜리 팔아도 수수료?…중고거래 '숨은 비용' 눈치싸움 [왜 이 가격]](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9/PS26091200470h.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