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총 공사비만 1조 5000억원을 훌쩍 넘는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내면서 압구정·잠실·성수 등 서울 곳곳 랜드마크 정비사업 수주경쟁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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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파워’ 더해 ‘100% 한강 조망’ 주효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전날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남4구역 조합원 총 1153명 중 1026명(부재자 투표 35명 포함)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기호 1번 삼성물산은 675표 찬성표를 얻으며 기호 2번 현대건설(335표)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360번지 일원 16만 258㎡ 면적을 재개발해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만 1조 5723억원에 달한다. 단지 규모는 물론 한강에 인접한 입지로 서울 강북권 정비사업 ‘최대어’로 평가됐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1조 5695억원 △총 공사기간 57개월(본공사 48개월) △조합원 100% 한강 조망 △물가변동 공사비 인상분(최대 314억원) 시공사 자체부담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최저이주비 12억원 보장 △입주 후 분담금 최장 4년까지 유예 △환급금 발생시 분양 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100% 지급 △전체사업비 고정금리 CD+0.78% △공사중단 없는 공사이행 확약 등을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별적인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조합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약속드렸던 최고의 아파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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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兆단위 정비사업 속속…‘래미안’ 치고 나가나
때마침 삼성물산은 그간의 선별수주 기조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비사업 수주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로, 한남4구역을 기점으로 올해 사업성 좋은 알짜 단지에서 적극적인 수주경쟁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삼성물산은 다음달 5일 입찰 마감 예정인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원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1828가구의 대단지 조성 사업으로, 총 공사비만 1조 310억원에 이르러 인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신반포2차와 함께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정비사업지다
지난해 9월 첫 입찰에서 GS건설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던 잠실우성1·2·3차 재건축 사업도 삼성물산의 물망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101-1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2860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1조 6934억원 규모다. 여기에 강남구 개포동 185번지 일원 지하 5층~지상 35층, 2698가구로 조성되는 총 공사비 1조 5139억원 규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사업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여의도 시범·대교아파트와 성수전략정비구역, 압구정2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이 연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압구정에서도 대장주격인 3구역을 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다시 맞붙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