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이영민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 두 달째인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는 엄동설한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인파로 물결을 이뤘다. 집회 참가자들은 털모자와 목도리, 장갑, 마스크 등으로 중무장했다.
 | 세이브코리아는 8일 정오부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개최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를 주장했다.(사진=이영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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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정오부터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일대에서 ‘국가비상 기도회’ 집회를 개최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서울 외에도 부산·대구·대전·제주 등 전국 12곳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특히 대구 집회에서는 지난 1일 부산에서 강사로 나섰던 전한길 강사와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이날 여의도 집회 참가자들은 ‘할렐루야’를 외치며 ‘세이브 코리아’라고 적힌 손피켓을 흔들거나 손에 태극기를 쥐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대한민국의 위기 기도하는 우리가 지킨다’ , ‘헌법유린 중단하라’, ‘입법독재 국가 재앙’ ,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라고 적힌 피켓을 머리 위로 들어올렸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집회 취지문에서 “거대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행정부를 마비시켜 국가적 대혼란을 초래했고, 삼권분립이라는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자유민주공화국의 원칙을 무너뜨렸다”며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것을 넘어 대통령 권한대행을 위법하게 탄핵소추해 권한대행의 대행체제라는 헌정사상 유례 없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로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10번 버스 등 시내버스들은 순복음교회 등 국회대로 주변 정류장까지만 차량을 운행한다.
한편, 세이브코리아와 별개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탄핵반대 집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에서 개최한다. 보수단체는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 이후로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파’, 전 목사 측은 ‘광화문파’로 분류되며 내홍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