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무너진 정부의 방역 정책 신뢰복구를 위해 팔을 걷었다. 지난주 호주와 우즈베키스탄 등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며 K-방역이 위기에 처한데다 거리두기 정책 재시행 이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민심이반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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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20일부터 2022년도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다. 5개 주제별로 22일 민생경제 활성화, 23일 한반도 평화, 27일 부동산시장 안정, 28일 한국판 뉴딜 및 탄소중립, 30일 코로나19 방역 대응 순서로 진행한다. 슬로건은 5월까지 흔들림 없는 국정수행을 다짐하며 ‘국민과 함께 만든 변화, 끝까지 책임 다하는 정부’로 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갈무리하고 내년도 정부 정책 방향 및 주요사업계획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파른데다 의료시스템 붕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방역 및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대한 내용이 관심이다.
문 대통령이 연말 국정운영의 무게추를 코로나19 방역에 둔 것은 단계적 일상회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이후 이에 대한 부정평가도 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주 외교 일정이 겹치며 상대적으로 방역 현안에 소홀했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순방 직후인 지난 16일 “방역조치를 강화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K-방역이)실패해 끝났다는게 아니라 재정비를 통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호주 순방이 외유성이라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으며 자원 부국인 호주의 핵심광물 확보를 통한 공급망 강화라는 소중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돌아온)대통령의 입술이 붓고 터져있었다”며 건강상태를 걱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