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쁠수록 불안한 삶, 내 음악이 '숨 쉴 공간' 되길"

''네오클래식'' 거장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전 세계 음악 서비스 390억 스트리밍 기록
여름의 추억서 영감 받은 새 앨범 발매
4월 세종문화회관서 8년 만에 내한공연
  • 등록 2025-02-16 오후 6:34:26

    수정 2025-02-16 오후 6:34:26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많은 사람이 이유 없이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불안을 느낀다. 내 음악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선언문이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사진=크레디아)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70)는 자신의 음악을 이렇게 소개한다. 그는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지만 나는 일을 서두르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두르면 결과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 음악이 사람들의 삶 속에서 숨 쉴 공간이 있다는 걸 느끼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에이나우디는 정통적인 클래식 음악에 전자음악 등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네오클래식’의 거장이다. 그의 대표곡 ‘익스피리언스’(Experience)는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700만 개 이상의 영상에 사용됐으며 음원 조회수도 130억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다.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전 세계 음악 서비스에서 390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최근 발매한 17번째 정규앨범 ‘더 서머 포트레이츠’(The Summer Portraits)도 ‘애플뮤직 클래시컬’에서 1위를 기록하며 그의 인기를 증명했다. 새 앨범은 에이나우디가 열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3개월 동안 여름방학을 보냈던 기억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해야 할 일도 없고 그야말로 자유를 만끽했던 때였다”며 “열 살 소년이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던 순간의 영감을 음악으로 담았다”고 말했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사진=크레디아)
에이나우디는 2016년 노르웨이 빙하 위에서 자작곡 ‘북극을 위한 애가’(Elegy for the Arctic)을 연주한 영상으로도 유명하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22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환경 파괴 문제를 조명했다. 그는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비전은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나우디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4월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8년 만에 내한공연을 한다. 당초 2020년 내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돼 올해 한국을 찾게 됐다. 에이나우디는 “내 음악을 잘 이해하는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나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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