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양하 한샘 회장 "이케아 반드시 이겨야"

  • 등록 2012-01-02 오전 11:23:04

    수정 2012-01-02 오전 11:23:04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양하 한샘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이케아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올해 이케아와 경쟁하기 위한 최소한의 역량을 갖추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최소한의 역량으로 ▲오프라인 제품 1만 세트 돌파 (월 1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제품 5만 세트 돌파 (월 5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월 200억 돌파 ▲원가경쟁력 30% 확보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최양하 한샘 회장
새해를 맞아 한샘 가족 모두에게 희망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올해를 시작하기에 앞서 회사에서는 중국 서안과 연안에서 상임이사회를 가졌습니다. 왜 서안과 연안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서안은 중국 고대사에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의 수도이며, 수나라, 당나라까지 이어지며 장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나라는 춘추전국시대에는 가장 규모가 작고 약한 나라 중의 하나였습니다.

중국 통일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이웃 위나라에서 왕상이라는 재상을 모셔와 법치국가를 이루고, 농노들에게 토지를 나누어 줌으로써 이웃 여러나라에서 사람들이 모여와 인구가 증가되어 대국으로 성장하고, 싸움에 나가 이기고 지는 것에 따라 동기부여를 명확하게 함으로써 최강국가의 모습을 만들어 중국을 통일하게 된 것입니다.

연안은 중국의 근대사에서 중국 공산당과 홍군이 국민당에게 쫓겨 만리대장정을 마치면서 모택동 지도체제로의 중국공산당을 만든 곳이며, 국민당과의 합작을 통해 항일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다시 국공내전을 통하여 미국의 지원을 받으면서 현대식 무기로 무장한 국민당 군을 섬멸시켜 대만으로 축출해서 지금의 중국 통일을 이룬 곳입니다.

중국의 고대, 근대사를 보면서 중국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중국을 좀 더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결국, 아무리 작고 여건이 불리하다 하더라도 명확한 미래의 목표에 대한 열망과 갈망이 있다면, 또 그 목표가 국가나 조직이나 회사의 목표가 아닌 참여하는 개개인의 동기부여를 통한 개개인의 목표가 될 수가 있다면, 어떤 난공불락의 어려움도 극복해내어 성취해 낼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회사의 목표가 우리 사원 한사람 한사람의 목표가 되길 바랍니다.

올해로 한샘은 42주년이 됩니다. 지난 몇 년간 저성장을 면치 못하다 겨우 성장의 기틀을 만들어 작년에도 경쟁사보다 성장, 수익 면에서 나은 성과를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은 행여나 이러한 조그만 성과에 안도하고 안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조그만 성과에 안주하기에는 우리의 역량이, 우리의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고, 더욱이 외부환경으로는 IKEA가 국내시장에 진출함으로써 경쟁을 통하여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상황에 있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올해를 계획해야 하는 것입니다.

올해의 경영방침은 작년과 같이 “고객감동 경영”입니다. 올해 집중해야 할 부분은, 세가지 ▲경쟁력 있는 품질·서비스 체계 구축 ▲CI 재정비 완료 및 브랜드 강화 ▲핵심주력고객정보 시스템 완성으로 정했습니다. 적어도 모든 업무가치의 기준이 고객감동을 전제로 추진되어야만 하겠습니다.

또 올해에도 우리의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직까지도 우리가 이루지 못한 핵심역량입니다. ▲IK 3000 EA 네트워크와 올 오더 (ik 사업 강화) ▲직매장 커트라인 돌파 (평당 매출 확대) ▲오프라인 제품 1만 세트 돌파 (월 1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제품 5만 세트 돌파 (월 5만 세트 판매 제품 개발) ▲온라인 사업 월 200억 돌파 ▲원가경쟁력 30% 확보 등의 핵심역량은 IKEA와 경쟁하기 위한 최소의 역량이므로 반드시 완수토록 합시다.

능력향상을 위하여 끝없이 자기계발을 하는 사원, 탁월한 목표에 도전해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원들이 우대받는 그러한 한샘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외부환경이나 여건은 이제는 지역적인 위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위기가 되듯, IMF나 세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더 빈번하게, 더 힘들게 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유럽의 위기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는 반드시 예측하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환경변화 또한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적자생존,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습니다. 세계 최강기업인 노키아, 모토롤라 같은 기업이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때, 고속으로 주행하는 운전자와 같이 항상 긴장하고, 주의하고, 집중하지 않고서는 세계 최고는 커녕 현재의 위치를 내어줄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용은 비상을 하는 동물입니다. 새해 흑룡해를 맞아 비약하는 한샘을 꿈꿔 봅시다. 건강, 화목, 성공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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