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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황교안 권한대행은 조윤선을 즉각 파면하라.”
문화예술인들은 2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에 “자진 사퇴나 사표 수리가 아닌 파면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배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진 임인자 연출가는 젊은 연극인들의 모임 대학로X포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과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을 유린하고 낙인과 배제로 국민을 통제하고 억압한 조윤선은 사퇴나 사표수리가 아닌 파면해야 마땅하다”며 “황교안 권한대행은 조윤선을 즉각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청와대에 앉아서 세월호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들을 사찰하고 음해하고 방해한 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었고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었다”면서 “이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우리도 한 시대의 공범자가 된다”고도 했다.
블랙리스트 작성에 가담한 부역자들을 향해서는 경고했다. 문화운동가인 이원재씨는 “박명진씨, 이제 곧 당신 차례”라며 “지금은 예술검열을 책임질 시간, 얄팍한 권력을 향한 부역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대학로X포럼 페이스북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기초예술에 대한 국가예술지원기관으로서 검열 핵심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했던 기관”이라며 “박명진 위원장, 권영빈 전 위원장의 수사를 촉구한다. 또한 박명진 위원장은 책임지고 사퇴하라”고도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김기춘, 조윤선 구속만으로 블랙리스트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끝나지 않는다”면서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블랙리스트 실행에 가담한 부역자들을 끝까지 쫓아 그 죄를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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