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하나증권은 11일 두산밥캣(241560)에 대해 미국 건설장비의 수요가 둔화하는 등 실적 회복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7150원이다.
 | (사진=하나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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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4분기 매출은 2조 1423억원으로 전년대비 7.5% 감소했다. 달러화 기준 모든 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컴팩트 장비 부문은 전년대비 12.4% 감소하며 역성장을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과 북미 외 지역은 각각 전년대비 12.4%, 19.8% 감소했다. 다만, 이전 대비 재고조정 강도가 완화되며 북미와 북미 외 지역 모두에서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1802억원, 영업이익률은 8.4%로 각각 전년대비 29.6%, 2.6%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매출 하락에 따른 이익 규모 축소와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유 연구원은 전했다.
유 연구원은 두산밥캣에 대해 미국 고금리 환경과 유럽 경기회복 지연으로 실적 회복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미국 월별 건설기계 신규주문은 최근 6개월 연속 전년대비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 건설기계 수요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건설지출은 성장 폭이 둔화하였지만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그간 비주택 건설지출을 주도해온 제조업 리쇼어링 흐름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내 제조업 보호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아울러 두산밥캣이 지난 12월 개선된 배당정책을 제시한 점도 주목해야한다고 전했다. 주요 내용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주주환원율 40%, 최소 배당금 주당 1600원을 개시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과거 대비 글로벌 피어그룹과의 주주환원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향후 환원정책의 지속 여부와 환원율 추가 확대가 반전의 포인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