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남 지지 호소…“동남권 경제부흥으로 재도약해야”

이재명,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서 영남권 합동연설
해수부 부산 이전·북극항로 개척 등 공약
“부산은 해양도시, 대구·경북은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만들 것”
  • 등록 2025-04-20 오후 4:16:08

    수정 2025-04-20 오후 4:33:19

[울산=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울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동남권 경제부흥을 통해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실현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세 번째 연설자로 등장했다. 연설장에는 지지자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가 이어졌고 이 후보가 인사말을 건넬 때마다 “이재명”을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연단에 오른 그는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주신 영남의 큰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먼저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향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에 따라 회장 분위기는 일순간 차분해졌고, 지지자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 후보가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민주주의 회복’과 ‘경제 위기 극복’의 두 축이었다. 그는 “독립운동하듯 민주당을 지켜온 여러분이 바로 민주당의 든든한 뿌리였다”며, 민주주의 위기의 순간마다 영남이 저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특히 영남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민생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이곳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의 화학, 조선, 기계 산업도 거센 추격에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28 대구 민주 의거, 3·15 마산 의거, 부마항쟁 등 민주공화국의 위기 앞에서 분연히 일어난 곳이 바로 영남이었다”며, “또한 산업화의 중심으로 전쟁의 폐허 위에서 경제 기적을 일군 지역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의지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말한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는 나라’,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이었던 균형발전의 비전을 바탕으로, 김경수 후보가 구상한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남권 경제 부흥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통한 북극항로 시대 대비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대구·경북에 이차산업 벨트 및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자리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산업화 신화의 본고장인 대구·경북에는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설 말미에는 국가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담론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지금 우리가 마주한 국가적 위기의 거대한 에너지를 ‘K-이니셔티브’라는 새로운 시대의 디딤돌로 전환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을 선택해 주신다면, 이번 건곤일척의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한 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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