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거둔 이익엔 분명 직원들의 기여가 있다. 경영진과 수백만 주주들, 협력사들도 제 몫이 있다. 따지고 보면 정치권도 할 말이 있다. 연초 국회는 반도체 산업을 국가가 밀어주는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또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때는 지방정부가 나서서 부지·용수·전력 공급을 돕는다. 그렇다면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한 발전소·송전소 지역 주민들도 제 몫을 요구할 수 있겠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은 삼성전자 노조가 예고한 파업이 ‘무리한 요구 및 산업 경쟁력 약화 우려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운이 좋았다. 인공지능(AI) 붐이 일면서 메모리 칩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이클은 꺾이게 돼 있다. 지금 온 나라가 성과 배분을 놓고 들썩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민관을 두루 경험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말에 답이 있다. 그는 “반도체는 한 번 이익을 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지 않으면 안 되는 산업 구조”라며 노사간 ‘성숙한 결론’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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