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성 관광객 성폭행` 대만 택시기사 신상 공개.."결혼 3개월차"

  • 등록 2017-01-17 오전 9:33:12

    수정 2017-01-17 오전 9:33:1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 여성 관광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만 택시 기사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만 언론매체 타이베이시보는 지난 16일 가해자 잔(40) 씨가 지난 2년 동안 택시 투어업체인 ‘제리’의 택시기사로 일했으며, 고객 평판이 좋아 별다른 불만사항이 접수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잔 씨는 현재 결혼한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잔 씨는 의도적으로 여성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사실과 함께 피해 관광객 1명을 성추행한 사실도 인정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동안 한국 웹사이트와 카카오톡으로 고객을 모집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리 택시를 이용해 대만을 여행한 한국 관광객 가운데 잔 씨의 택시를 이용했다는 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다수 올라오면서 대만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A씨 등 한국인 여성 3명은 지난 12일 저녁 6시께 제리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臺北)시 지우펀에서 스린(士林)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잔 씨로부터 요구르트를 건네받았다.

이들 가운데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은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후 일행을 깨웠으나 반응이 없자 피곤해 잠이 들었다고 판단해 1시간 가량 혼자 야시장을 구경한 후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 다음날 정신이 든 여성 2명은 택시 안에서 성폭행당한 느낌이 들어,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고 이들 카페 회원 도움으로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대만 검찰은 잔 씨의 성폭행 혐의가 분명하다고 보고 조만간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선 영업용 운송차량 운전자의 성범죄를 중대범죄로 처벌한다. 이에 현지 매체들은 잔 씨의 혐의가 확실히 입증되면 최대 1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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