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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한델스블라트 등 독일 매체를 인용해 TSMC가 8일 이사회를 열어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독일 매체와 접촉한 정부 소식통은 TSMC 공장 건설에 약 50억유로(약 7조 20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협력사인 보쉬, 인피니온, NXP와 합작으로 공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웨이저자 TSMC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독일 정부와 협의 중이고 독일 진출과 관련해 무조건 보조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보도와 관련해 독일 정부 및 드레스덴 주정부, 협력사들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독일은 아시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생산 역량을 기르기 위해 앞으로 몇 년간 반도체 산업에 약 200억유로(약 29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럽 국가들은 앞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자 TSMC 공장의 운영에 대한 우려를 높여왔다. 현재 TSMC 제조 공장들은 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대만 서부 연안에 밀집돼 있어서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다. 외신은 이같은 우려를 기반으로 EU가 적극적으로 TSMC 공장의 유럽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