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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나 후보는 “안보와 경제 문제는 외교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며 “대통령에 당선되면 제일 먼저 미국으로 날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 후보 중 누가 백악관 가서 담판을 지어본 분이 계신가”라며 “저는 지난 문재인 정부가 엉터리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하려 할 때 직접 백악관으로 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담판을 지어 종전선언을 막아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교력이라는 것은 경험과 네트워크로 시작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와 경력으로 대한민국의 외교 안보를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저는 한국의 법조인이기도 하지만, 미국 뉴욕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미국의 법조인이기도 하다”며 “주요 국가 리더들이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젊어지고 있는데, 제가 그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한 후보의 경험을 두고서는 후보들 간 미세한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 후보를 겨냥해 “미국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하는데, 법조인하고 정치인은 다르다”며 “외교는 축적된 경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홍준표·이철우 후보는 핵무장에 주장을 이어갔다.
홍 후보는 “외교 문제는 국익 우선 실용주의를 근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며 “안보 문제에서 가장 절실한 건 남북 핵균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체 핵무장을 의미하는 것인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토식 핵공유도 있고, 미국으로부터 핵안보를 문서로 받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후보는 핵무장에 대해 “우리나라는 수출로 먹고살기 때문에 핵개발을 하게된다면 굉장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미국 전술핵의 한국 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한 이번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가 북한과 빅딜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며 “그런 기회를 주면 트럼프의 태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