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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는 전통을 깨고 대통령이나 코미디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1921년부터 시작된 백악관출입기자 만찬은 1924년 캘린 쿨리지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수정헌법 1조의 언론의 자유에 존경을 표하는 차원에서 만찬을 참석해왔다. 재임 기간 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진 대니얼스 백악관 출입기자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가짜뉴스는 우리는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들어 “우리는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확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관리자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면서 언론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거나 오벌 오피스에 들어가기 위해 이 일을 선택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의 연설 대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과거 대통령의 참석한 모습을 편집한 영상을 상영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AP통신의 취재 제한과 미국의소리 등의 폐쇄는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NYT는 이날 만찬에서 가장 큰 박수갈채를 받은 언론인 중 일부는 AP통신 기자였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를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220명을 대상으로 만찬을 연다고 밝혔다. 상위 보유자 25명에게는 만찬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백악관을 투어하는 특별혜택도 주어진다. 이 발표 후 오피셜트럼프 가격은 7~8달러 전후에서 14~16달러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