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사면 만찬초대한다는 트럼프, 백악관기자 만찬은 불참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이어 2기 행정부에서도 불참
백악관 만찬 거부한 유일한 대통령
기자단-백악관, 긴장관계 반영…"우리는 국가의 적 아냐"
  • 등록 2025-04-27 오후 4:07:23

    수정 2025-04-27 오후 4:07:2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 리즈버그 공항에 도착한 이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 불참했다. 지난 1기 행정부에 이어 5번째 불참이다. 한때 대통령, 정치인, 할리우드 스타들이 참석하며 워싱턴D.C.에서 가장 성대한 사교행사였던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은 엄중한 언론현실을 반영하듯

뉴욕타임스(NYT), 더힐 등에 따르면, 워싱턴 D.C 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번 백악관 출입기자 만찬에는 전통을 깨고 대통령이나 코미디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았다. 1921년부터 시작된 백악관출입기자 만찬은 1924년 캘린 쿨리지를 시작으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로 발전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수정헌법 1조의 언론의 자유에 존경을 표하는 차원에서 만찬을 참석해왔다. 재임 기간 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진 대니얼스 백악관 출입기자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가짜뉴스는 우리는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들어 “우리는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정확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지키는 관리자라는 막중한 책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대니얼스 회장은 “우리가 미국 대통령을 이 자리에 초대하는 것은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아부하거나 환심을 사려고 초대하는 것도 아니다. 언론인을 사랑한다고 하거나 수정헌법 1조와 언론의 자유를 수호한다고 말하는 대통령들에게만 초대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에게 초대장을 보내면서 언론의 역할을 상기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에어포스 원을 타거나 오벌 오피스에 들어가기 위해 이 일을 선택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은 대통령의 연설 대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과거 대통령의 참석한 모습을 편집한 영상을 상영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 불참은 대통령과 백악관 출입기자단 긴장관계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일이다. 백악관은 지난 2월 풀(Pool·기자단을 대표해 취재하는 것)기자를 결정할 권한을 자신들이 가지겠다고 밝혔다. 또 AP통신이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부르는 것을 거부한 이후에는 풀단에서 AP통신을 제외하기도 했다. 미국의소리와 자유아시아방송 등 미국 국영방송 매체들의 폐쇄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D.C 소재 연방지방법원은 AP통신의 취재 제한과 미국의소리 등의 폐쇄는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NYT는 이날 만찬에서 가장 큰 박수갈채를 받은 언론인 중 일부는 AP통신 기자였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발행한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를 가장 많이 보유한 상위 220명을 대상으로 만찬을 연다고 밝혔다. 상위 보유자 25명에게는 만찬 시작 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백악관을 투어하는 특별혜택도 주어진다. 이 발표 후 오피셜트럼프 가격은 7~8달러 전후에서 14~16달러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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