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집단방위 이행 질문에 “정의하기에 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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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생명·안전 수호 전념” 모호 답변
나토 수장 “美의심 그만하고 국방비 늘려야”
  • 등록 2025-06-25 오전 6:32:32

    수정 2025-06-25 오전 6:32:3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집단 방위 조항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를 지적하며 방위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으면 나토 탈퇴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우스텐보스 왕궁에서 진행되는 만찬 참석에 도착했다.(사진=AFP)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나토 동맹의 근간인 나토 헌장 5조의 집단 방위 조항을 준수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의하기에 따라 다르다”며 “5조에는 여러 정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많은 회원국 정상들과 친구가 됐고 그들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부연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 중 한 곳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하는 집단 방위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이 공격당한 것을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한 바 있다.

조약 5조와 관련한 답변의 의미를 명확히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내가 그곳(나토 정상회의)에 도착하면 정확한 정의를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게시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문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원국들에게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늘리기로 약속할 것을 촉구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당신은 수십 년 동안 어떤 미국 대통령도 할 수 없는 일을 성취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유럽은 마땅히 그래야 하듯 (국방비를) 크게 지불할 것이며 그것은 당신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뤼터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미국의 이란 공습에 대해 “결단력 있는 행동은 정말 특별했고 누구도 감히 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5조 이행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내놨지만 뤼터 총장은 미국에 대한 의심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퍼블릭포럼에서 동맹으로서 미국의 신뢰도를 묻는 말에 “미국 대통령과 고위 지도부의 나토에 대한 공약은 확고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유럽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걱정을 그만하라’는 것”이라며 “(국방)투자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고 방산 기반을 구축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높은 지원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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