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코인 모두 뛴다…"변동성 커질 수 있어 분산투자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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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이후 재테크 전략]
4대銀 1~9월 골드바 판매액 3450억
작년 같은 기간보다 세배 넘는 수준
은행들 예금 등 관련 상품 강화 나서
국제 은 가격도 14년 만에 최고치
가상자산 시장도 반등세로 돌아서
전문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필요
  • 등록 2025-10-09 오후 4:37:06

    수정 2025-10-09 오후 6:57:0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의 금 투자 열기가 거세다. 실물 매입까지 확산하면서 4대 시중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하며 ‘안전자산 피난처’로서 금의 위상이 다시 부각된 영향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1~9월) 골드바 판매액은 3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016억원)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고 지난해 연간 판매액(1595억원)을 이미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최근 2년간 누적 판매액은 5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판매 중량은 3765㎏에 달했다. 특히 지난 9월 한 달간 판매액이 1037억원으로 집계돼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달러 약세가 맞물리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070.5달러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를 새로 썼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기준으로는 지난달 말 3873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47% 급등했다.

세계금협의회(WGC)는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가 1000톤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950년대 이후 최대치로 미 국채 중심의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려는 각국의 움직임이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은행권도 관련 상품 강화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골드뱅킹 플러스’ 계좌를 출시했고 신한은행은 소액 실물투자형 ‘골드리치 예금’을 확대했다. 하나·우리은행 역시 골드바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며 “실물과 계좌형 금 투자 모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여파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4000달러대에 안착했다. 9일 서울 시내 한 금은방에 금 제품이 진열돼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금 투자 확산은 다른 안전자산으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금에 이어 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49.39달러까지 올라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반도체 등 산업재 수요가 은 가격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은은 안전자산 성격과 산업재 수요를 동시에 갖춘 ‘균형형’ 자산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코인) 시장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8일(현지시간) 12만 400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 국면으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기관투자자의 ETF 매수세,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코인 투자자는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미국과 유럽의 규제 강화, 한국의 이용자보호법 시행 등은 시장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전문가은 세 자산을 모두 일정 비율로 나누는 ‘분산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금은 안정성, 은은 성장성, 코인은 수익성을 대표하는 자산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의 10~20%는 금, 5~10%는 은, 3~5%는 코인으로 나눠 담는 전략이 현실적이다”며 “연휴 이후 금리·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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