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11.79엔에 거래됐다. 하루에 2.1% 급등하며 최근 17개월 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시장은 27~28일 열리는 BOJ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한다.지난 22일 발표된 일본의 4월 제조업 구매관라지자수(PMI)는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48.0을 기록했다. 다음 달 발표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연율 환산으로 0.25%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참여자들은 BOJ가 추가 완화버튼책을 내놓을 것이라 전망한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41명 가운데 56%에 이르는 23명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BOJ가 추가완화버튼을 누를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달 국회에 출석해 “양적·질적 완화책뿐만 아니라 금리정책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추가 완화 조치를 시행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완화에 대한 기대를부추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4월 금리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BOJ가 완화책을 내놓으면 엔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더욱 내려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일본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 채비도 하고 있다. 24일 아베 신조 총리는 아소다로 부총리와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을 소집해 구마모토 지진 복구를 위한 긴급 추경편성을 지시했다. 다니카즈 간사장은 “(5월 하순에 열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OJ 내에서 신중론을 내놓는 이들도 있는 만큼, 아직 환율의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너스 금리의 효과가 아직 침투하지 않았는데 서둘러 완화책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 내에서 추가 완화를 선택하기보다 정책 효과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