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명절 대표 인기 선물로 꼽히는 한우에 누구나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큰 자본 없이도 한우 산업에 투자하는 ‘조각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로 한우 조각투자 사업을 시작한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한우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도록 대중의 시각을 변화시키고 있다.
|
한우 조각투자는 말 그대로 한우 산업에 작은 금액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는 뱅카우 플랫폼을 통해 가축 투자계약증권에 투자하고, 농가는 공모 금액으로 소를 사육해 경매 진행한다. 이후 투자자와 한우 농가는 투입한 비용에 비례한 손익을 공유한다.
스탁키퍼는 투자계약증권 발행 외에도 한우명절선물세트 등의 한우 원물 구매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우 조각투자 수익으로 한우를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밸류체인을 고안해냈다. 이를 위해 스탁키퍼는 한우 조각투자 사업인 뱅카우를 시작으로 한우 가공전문센터와 한우 레스토랑 브랜드 ‘솔직한우’도 론칭했다.
시장에선 이제 한우는 단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투자 대상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우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스탁키퍼는 올해 발행 규모를 500억원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조각투자를 통해 올 한해 약 6000여 마리의 한우가 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탁키퍼는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총 5개의 가축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고, 5연속 초과청약 성과를 거두었다. AUM(운용자산)은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스탁키퍼는 STO 법제화에 대비해 분산원장 및 블록체인 기술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