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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포럼에는 미국 워싱턴의 대표 전략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글로벌 아시아 전략 자문사 더 아시아 그룹(TAG·The Asia Group) 핵심 인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외교·안보·산업 전략 흐름을 움직이는 글로벌 네트워크가 서울에 집결하는 셈이다.
포럼 첫날 기조연설은 존 햄리 CSIS 회장이 맡는다. 미국 국방부 부장관 출신인 그는 미국 외교·안보 정책 분야를 대표하는 전략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햄리 회장은 미·중 경쟁이 군사 영역을 넘어 금융 시스템과 첨단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분석하고 지정학적 압력 속에서 한국과 같은 중견국이 확보해야 할 전략적 자율성과 생존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CSIS는 미국을 대표하는 초당파 싱크탱크로 외교·안보뿐 아니라 경제안보, 공급망, 반도체, 인공지능(AI), 에너지 전략 등 글로벌 핵심 의제를 폭넓게 연구하는 기관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 세계 정책 흐름을 가장 빠르게 읽는 기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의 대중국 전략과 인도·태평양 전략, 첨단 기술 통제 정책 논의 과정에서도 CSIS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석학들의 진단도 이어진다. 베스트셀러 ‘고립의 시대’ 저자인 노리나 허츠 영국 런던대(UCL) 명예교수는 반세계화와 양극화 심화 속에서 국가와 기업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를 진단한다. 이어 김지윤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파편화한 세계 질서 속 중견국의 생존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과 자본 흐름 변화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토르스텐 벡 유럽대학연구소 교수와 신관호 한국금융학회장은 글로벌 자본 이동 변화와 금융 질서 재편을 진단하며 생산적 금융 확대와 혁신 산업 중심 자금 배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부동산 중심 금융 구조를 넘어 미래 성장 산업으로 자본 흐름을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과제도 함께 논의할 전망이다.
재정·통화 정책 세션도 마련한다. 앨런 아우어바흐 UC버클리대 교수와 앤드류 레빈 다트머스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대에 지속 가능한 재정·금융 정책 방향과 국가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 관계자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매년 글로벌 석학과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해 세계 질서 변화와 한국의 대응 전략을 제시해왔다”며 “올해 포럼 역시 안보·산업·금융·기술이 결합되는 새로운 질서 속에서 한국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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