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자동차 가격 2.2%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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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에 엔고까지 겹쳐
  • 등록 2011-04-01 오전 10:14:37

    수정 2011-04-01 오전 10:14:37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다음 달부터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을 2.2% 인상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격 인상이 지진에 따른 생산 감소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엔고 현상 때문에 차량 판매 가격이 인상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다음 달부터 승용차와 트럭 등의 차량 판매 가격을 2.2% 정도 인상한다. 이에 따라 도요타 브랜드 차량은 200~900달러, 렉서스 브랜드 차량은 600~900달러까지 차량 가격이 인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요타의 차량 가격 인상이 지난달 발생한 일본 대지진에 따른 생산 감소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요-공급 논리상 공급 감소는 차량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또 생산 감소로 줄어드는 수익을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치스뱅크 분석에 따르면 도요타의 순익은 이번 달 시작되는 올해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8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진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요타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지진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차량 가격 인상은 지진보다는 엔고 현상 때문"이라며 "지난해 달러당 94엔 하던 환율이 현재는 82엔대로 급상승 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가격의 인상은 북미 지역 도요타 공장의 생산량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차량 가격 인상으로 판매량이 감소할 경우 일정부분 감산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도요타는 지진으로 인한 부품 공급 부족으로 북미 지역 자동차 공장의 생산 감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닛산과 혼다 등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처럼 북미 지역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일부 핵심 부품은 여전히 일본에서 공수해 완성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대지진 발생 후 북미 지역의 일본 자동차 업계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이 최대 50만대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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