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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은 4월 1~10일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6.9% 줄어든 217억2900만달러에 그쳤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10일(-18.6%)에 비해 감소폭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지난 3월 수출이 0.2% 감소로 ‘선방’했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가 4월들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일평균수출액 역시 16.8% 감소했다. 올해 1~20일은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이틀 적다.
그간 선방했던 반도체가 14.9%나 감소했다. 반도체는 1~10일까지만 해도 -1.5% 감소에 그쳤다.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전자기기 수요가 증가한데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들의 서버 증설이 반도체 수요를 메우고 있어서다. 하지만 중반들어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용차, 자동차 부품은 28.5%, 49.8% 급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자동차 딜러점 대다수가 영업을 중단하거나 단축근무에 들어간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국제 유가가 20달러선으로 추락하면서 석유제품 수출 역시 53.5%나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8.6% 줄어든 57억5000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4억5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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