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광명시가 신안산선 공사현장 붕괴사고와 같은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탐사를 통한 정밀 점검에 나선다.
 | 광명시가 싱크홀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관내 대형 굴착 공사 현장 인근에서 GPR 탐사를 실시한다. 사진은 도로변에서 탐사를 진행 중인 GPR 장비.(사진=광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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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GPR 탐사는 지표면에서 고주파 전자파를 발사하고 반사된 전자파 신호를 분석해 지하 구조나 공동(空洞) 등을 비파괴 방식으로 조사하는 최신 기술이다. 지하 2m 이하의 공동이나 토사 유출, 지하수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싱크홀 위험 탐지에 효과적이다.
시는 신안산선 사고를 비롯해 최근 전국적으로 싱크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재난관리기금 1억원을 투입해 재건축·재개발 등 대형 굴착 공사 현장 인근 도로를 대상으로 GPR 탐사를 실시키로 했다.
점검 대상은 △광명제1R구역 △광명제4R구역 △광명제5R구역 △광명제9R구역 등 재개발구역 4곳과 △철산주공8·9단지 △철산주공10·11단지 등 재건축 구역 2곳의 주변 도로 14㎞(차도 11㎞, 보도 3㎞)이다. 광명시는 5월 중 점검 용역사를 선정하고,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약 4개월간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탐사 결과 지하에 싱크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내시경을 활용한 추가 정밀 조사를 거쳐 위험 규모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위험 정도가 경미하면 틈새를 충전재로 채우는 그라우팅 공법으로 보강하고, 위험이 클 경우 굴착 후 복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점검으로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도로의 안전성을 정밀하게 확인하고, 싱크홀과 같은 사고를 예방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공사 현장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