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산업연구원과 최근 국내 500개사 IT·전략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비용 절감 등 성과 향상을 위해 AI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다만 실제 AI 기술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기업이 30.6%에 그쳤다. ‘아니다’라고 답한 곳은 69.4%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의 AI 활용률은 23.8%로 서비스업 분야 활용률(53%)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서비스 분야에선 금융(57.1%), IT서비스(55.1%) 등의 활용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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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 때는 제조업 분야 AI 도입률은 9.3%에 불과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AI 기술에 대한 인식 확산과 기술 상용화에 따라 AI 활용 기업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다”며 “기업들의 적용 노력과 더불어 다양한 활용 촉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들은 정책 과제로는 AI 분야 투자 및 R&D 지원(51.4%)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AI 인프라 구축 △AI 인재 양성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 개선 등을 제시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최근 단순 업무부터 제조 공정까지 AI 기술의 활용이 늘고 있지만, 활용 기업의 수나 범위 측면에서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도입을 견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