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자들 "美·유럽경제 개선기대..이머징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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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이전 조사보다 개선
금융거래세 부과 찬성 55%..대체로 긍정적
  • 등록 2012-02-17 오후 12:40:00

    수정 2012-02-17 오후 12:4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은 지역별로 향후 세계 경기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유럽 기업 경영자들이 경기 개선에 대해 기대를 품고 있는 반면 이머징 기업 경영자들은 다소 비관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 향후 6개월 내 세계 경기 전망에 대한 응답자 비율. 파란색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자주색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 (단위:%, 출처:FT)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기업 경영자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 글로벌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가 17.3%를 기록, 앞선 조사보다 조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본 사람의 비율은 45%,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의 비율은 37.7%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와 서유럽 지역 응답자들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북미 기업 경영자 중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41%로 지난 조사 때의 46%보다 5%포인트 줄었고, 동일한 대답을 한 서유럽 기업 경영자는 58%에서 43%로 15%포인트 급감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응답한 북미 기업 경영자는 14%에서 15%로 소폭 증가했고, 서유럽 기업 경영자도 11%에서 20%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머징 시장인 남미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 경영자들은 3개월 새 오히려 비관적인 태도로 돌아서 선진국 기업 경영자들보다 앞으로의 경기 변화에 대해 더 큰 우려를 드러냈다.

이와 별개로 조사에 응한 경영자 중 유로존 붕괴를 대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해 뒀다는 사람의 수는 23%로 나타났다. 연 매출 50억달러 이상의 기업 경영자의 44%가 대책을 준비했다고 답한 반면 5억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의 경영자는 14%만이 유로존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73%는 유로존 붕괴 시나리오가 자신들의 기업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응답자들은 유럽연합(EU)에서 추진하는 금융거래세 도입에 대해 대체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55%가 지지했다. 다만 에너지기업과 금융서비스기업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는 기업들의 3분의 1은 금융거래세가 도입될 경우 투자를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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