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美 이란 공격 비판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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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시설 공격 금지한 제네바 협약 의정서 어겨”
“무모한 긴장 고조, 전체 협상 과정 좌초시켰다”
  • 등록 2025-06-22 오후 6:04:55

    수정 2025-06-22 오후 6:04:55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측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두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 무력 공방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중동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확전 가능성을 키운다며 또 하나의 ‘미국 우선주의’라고 지적했다.

미 공군의 B-2 폭격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데일리는 22일 사설을 통해 “이란 핵 시설을 겨냥한 미국의 일방적인 군사 공격은 무모한 긴장 고조이자 국제법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불안정한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은 이란의 주권과 유엔 헌장의 기본 원칙을 침해한다”면서 “이러한 일방주의는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위험한 ‘힘이 곧 정의’라는 선례를 남긴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21일(현지시간) B-2 스텔스 이용해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폭격하며 사실상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공격이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끌어들이려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번 공격으로 이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번 공격은 이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핵 안보에 관한 여러 국제법과 규칙을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제네바 협약 제1추가의정서 제56조에서는 민간인 생명을 위협하는 핵 누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차이나데일리는 “미국은 이번 공격 이후 이란과의 양자 회담을 계속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위한 전체 과정을 좌초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스라엘이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그러면서 이번 공격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직접 위협이 됐으며 중동 전역 민간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차이나데일리는 “갈등이 더 심화되면 평화와 에너지 안보가 위협받고 주요 해상 교통로가 마비돼 세계 경제가 큰 충격을 받게 되면서 필연적으로 세계 안정이 훼손될 것”이라면서 “일방적인 무력 행사나 긴장 고조 위협이 아닌 외교만이 지속 가능한 안보와 핵 확산 방지를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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