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흔들리고 中은 살아난다…이란 리스크가 가른 경제 온도차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iM증권 보고서
  • 등록 2026-04-13 오전 7:40:45

    수정 2026-04-13 오전 7:40:45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시에 고유가 충격으로 미국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반면, 중국 경제는 생산자물가와 수출, 건설 관련 지표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동 리스크 해소 여부가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표=iM증권)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의 첫 종전 협상이 큰 성과 없이 끝나면서 시장이 다시 불확실성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의 핵 보유 금지, 레바논 휴전 등 세 가지로, 입장 차가 커 단기간 내 타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로 △2주 내 종전 협상 타결 △휴전 기간 연장 △휴전 연장과 함께 제한적 추가 공격 단행 △전면전 확산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경로는 휴전 연장이나 제한적 군사 압박 강화 시나리오라고 봤다. 최악의 경우인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만약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웃돌고 글로벌 경제 전반에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미국 경제엔 고유가 부담이 일부 반영되기 시작한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9%, 전년 동월 대비 3.3%를 기록했고, 4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47.6으로 시장 예상치 51.5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1978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유가와 취약한 고용 여건이 미국 가계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3월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6%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즉각적인 긴축 재개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런 물가와 소비심리 악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전면전으로 확전할 경우 미국 경제와 중간선거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종전 협상 타결을 서둘러야 할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 경제에선 예상보다 나은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5%를 기록하며 4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고, 굴삭기 판매 증가와 수출 개선 흐름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위안화 강세와 호주의 대중국 수출 회복도 중국 경기 모멘텀 개선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7% 증가했고, 3월 기준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64.2% 급증했다고 짚었다. 중동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중국 경기 회복과 맞물려 한국 등 이머징 경제와 금융시장에 모처럼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미국·이란 종전 협상 지연이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미국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란 리스크 해소 시 중국 경기 회복세가 한국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휴전 연장 여부와 추가 협상 진전, 국제유가 흐름을 중심으로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女神들의 전쟁
  • '꺅 BTS 오빠!' 난리난 남미
  • 멧갈라 여신 블핑
  • 추위를 날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