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떡’, 한류 타고 수출액 1300억원으로…역대 최대

K-푸드 해외 소비자 선호도 높아지며 수출 증가
수출액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네덜란드·베트남 순
  • 등록 2025-01-29 오후 2:32:51

    수정 2025-01-29 오후 2:47:47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난해 한국 떡류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각국에서 떡볶이 등을 통해 한국 떡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설 연휴를 앞둔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돈암시장 내 서울떡집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떡류 수출액은 9140만달러(한화 131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며, 2023년 7780만달러보다 17.5%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9년 343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5년 만에 세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3400만 달러)으로 전체 3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네덜란드(800만 달러), 베트남(670만 달러), 일본(430만 달러), 캐나다(330만 달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떡볶이에 대한 해외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수출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파악 중이다.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떡볶이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떡볶이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2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펴낸 영어사전에는 ‘떡볶이’(tteokbokki)가 ‘찌개’(jjigae), ‘노래방’(noraebang) 등과 함께 신규 단어로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떡류가 코스트코, 월마트 등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떡류가 ‘글루텐프리’(Gluten-free·무글루텐) 제품으로 구분되면서 인기가 계속 오르는 중이다.

농식품부 측은 “가정간편식 대중화와 한류 열풍 영향으로 ‘K-떡’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중”이라며 “수출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게 업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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