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 4000만원 붕괴…전월비 5.2%↓

직방, 국토부 실거래가 분석
대출 위축에 탄핵정국 등에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
  • 등록 2025-02-17 오전 9:40:59

    수정 2025-02-17 오후 7:09:5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아파트 평(3.3㎡)당 매매 가격이 4000만원을 하회했다. 한 달 전보다 5.2% 하락한 것이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3㎡당 3996만원으로 전월비 5.2% 하락했다.

작년 4분기부터 대출이 조여지 데다 탄핵 정국, 대외 리스크 압박 등에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로 인해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줄자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이다. 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해 평균 매매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평균 매매거래 가격이 낮아진 자치구는 서초구(-12.6%), 강북구(-5.9%), 관악구(-5.6%), 은평구(-4.3%), 강서구(-3.7%) 등이다. 서초구의 경우 1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7639만원으로 전월(8742만원)대비 12.6% 하락했다. 1월 매매 거래량 자체가 87건으로 전월(146건)보다 40% 가량 감소했다. 래미안원베일리 등 랜드마크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1월 서초구의 15억원 초과 매매 거래 비중은 74.7%로 작년 12월(83.6%)보다 8.9%포인트 감소했다. 강북구는 전용면적 85㎡이하 소규모 단지의 저가 매물이 거래돠며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종로구(31%), 서대문구(10.7%), 영등포구(6.3%), 용산구(5.8%), 도봉구(5.7%)는 평균 매매 가격이 올랐다. 종로구는 거래가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59㎡가 18억 1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영향이 크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85㎡초과의 면적 구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1월 85㎡초과 구간의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5068만원으로 전월(5389만원)보다 6% 낮았다. 매수수요가 뜸해지면서 환금성, 구입자금, 유지관리비 부담 등으로 중대형 면적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저가 매물 위주 거래로 다른 면적구간 대비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용 60㎡이하는 2.8% 하락했고 60~85㎡면적 구간은 4% 떨어졌다.

경기침체 우려, 정국 혼란으로 매수 심리가 뚝 떨어지고 있다.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3건(12일 기준)으로 2023년 12월(1789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될 경우 정부 대출 규제로 매수세 회복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단계 스트레스 DSR제도가 시행될 경우 은행권 및 제2금융권 모두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기타 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에 DSR을 적용받게 된다.

서울시가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일대 대부분의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해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토허구역 해제 단지들은 앞으로 별도 허가 없이 매매가 가능해지고 실거주 의무 등 각종 제한이 사라진다”며 “거래가 자유로워지면서 그동안 규제로 인해 위축됐던 고가 지역에서 일부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매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규제 해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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