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3.3㎡당 3996만원으로 전월비 5.2% 하락했다.
작년 4분기부터 대출이 조여지 데다 탄핵 정국, 대외 리스크 압박 등에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로 인해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줄자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이다. 고가 거래 비중이 감소해 평균 매매 거래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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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31%), 서대문구(10.7%), 영등포구(6.3%), 용산구(5.8%), 도봉구(5.7%)는 평균 매매 가격이 올랐다. 종로구는 거래가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면적 59㎡가 18억 1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영향이 크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85㎡초과의 면적 구간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1월 85㎡초과 구간의 평균 매매 가격은 3.3㎡당 5068만원으로 전월(5389만원)보다 6% 낮았다. 매수수요가 뜸해지면서 환금성, 구입자금, 유지관리비 부담 등으로 중대형 면적대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일부 저가 매물 위주 거래로 다른 면적구간 대비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용 60㎡이하는 2.8% 하락했고 60~85㎡면적 구간은 4% 떨어졌다.
서울시가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일대 대부분의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해제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토허구역 해제 단지들은 앞으로 별도 허가 없이 매매가 가능해지고 실거주 의무 등 각종 제한이 사라진다”며 “거래가 자유로워지면서 그동안 규제로 인해 위축됐던 고가 지역에서 일부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매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규제 해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