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상장사(증권사 3곳 이상 목표주가 제시) 가운데 현재 주가가 목표가보다 높은 곳은 4곳이다. 한화오션이 지난 25일 11% 넘게 급등(종가 8만 9900원)하면서 목표주가(7만 9067원) 괴리율이 -12.05%로 가장 크게 벌어졌고 파마리서치가 -3.95%, 한화시스템이 -3.46%로 뒤를 잇는다. 24일까지만 해도 파마리서치 목표가 괴리율이 최하위였다.
파마리서치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매출구성은 의료기기 55.3%, 화장품 22.2%, 의약품 18.4% 수준이다. 연어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DNA 분절체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과 PN(폴리뉴클레오티드) 분리, 정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재생 바이오 전문 제약회사로도 꼽힌다.
작년의 경우 리쥬란 매출 호조를 비롯한 브랜드 잠재적 가치 상승, 유럽계 사모펀드 CVC캐피탈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유럽 비롯한 해외 진출 가속화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 올해도 이러한 전망세는 유지됐다.
지난 2월에는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로서 2대 주주인 에스디인베스트먼트, 바이오노트와 손을 잡으면서 경영권 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확보로 동물의약품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앞서 7일에도 키움증권은 파마리서치 목표가를 40만원까지 끌어올렸고 지난달에도 BN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목표가를 상향했다.
다만 일각에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통상 기업 실적을 토대로 6개월 또는 12개월 후 주가를 목표가로 제시한다”며 “파마리서치 목표주가와 현 주가가 크게 벌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과열됐다는 것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한번에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임윤진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작년 10월 파마리서치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CVC캐피탈이 조성한 특수목적 법인이 참여했으며,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117만 6000주로 발행주식총수 대비 10.21%에 해당한다”며 “해당 RCPS는 오는 10월 8일부터 전환 청구 가능한 물량으로 향후 오버행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