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 확장·조선소 추가 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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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WSJ와 인터뷰
미군 수상함·잠수함·무인 수상정 수주도 추진
  • 등록 2026-01-09 오전 6:28:35

    수정 2026-01-09 오전 6:28:35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한화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확장하고 미국 내 조선소를 추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필리십야드 4도크에서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의 미국 내 방위산업을 총괄하는 한화디펜스USA의 마이클 쿨터 신임 대표는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 국방부와 수상함 및 잠수함, 무인 함정 제조 관련 계약을 위해 적극 협의 중”이라며 “우리는 공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화는 2024년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에서 연간 20척의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조선소는 연간 상선 1~1.5척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낙후됐다.

쿨터 대표는 “필리조선소에는 도크(건조 공간)가 2개 뿐이어서 앞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화디펜스는 필리조선소의 생산 시설과 저장 부지를 확장하기 위해 연방·주·지방정부와 협의 중이다. 필라델피아 지역 조선소에서 사용하지 않거나 활용도가 낮은 도크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화는 또 초과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조선소가 아닌 다른 조선소의 도크에서 건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쿨터 대표는 몇 년 안에 미국의 다른 조선소를 인수하는 방법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미사일 발사, 화물 수송, 감시가 가능한 미 해군의 무인 수상정 계약 수주를 위해 미 무인 함정(드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하보크AI와 협력할 예정이다. 한화와 하보크AI는 200피트(약 60m) 규모의 무인 함정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필리조선소는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후보지로도 거론된다. 한국은 핵잠을 국내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조선소 등 미국 내에서 이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에서 미 해군의 핵잠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 해군의 ‘황금함대’ 구상을 발표하면서 신예 프리깃함(호위함)들을 한화와 협력해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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