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약자동행 디딤돌소득·서울런, 확대방안 찾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정책수혜자·전문가 참석
계층이동사다리·교육사다리, 시민체감·정책발전방안 도출
정책 분석·성과 공유로 정책간 공동발전 전략도 모색
  • 등록 2025-05-19 오전 10:00:00

    수정 2025-05-19 오전 10:00: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동행정책인 계층이동 사다리 ‘디딤돌소득’과 교육사다리 ‘서울런’의 지원을 받은 시민들의 정책 수혜 소감을 공유하고 전문가 제언 등 시민 체감을 높이는 방안을 찾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책실험 3년 차를 맞은 디딤돌소득과 4년 차를 맞은 서울런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전국적으로 확산해 새로운 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먼저 디딤돌소득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기준소득 대비 부족한 가계소득 일정분을 채워주는 제도로,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하후상박(下厚上薄)형 정책이다. 소득과 재산 기준만으로 참여 가구를 선정하기 때문에 기존 복지제도 사각지대 저소득 가구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소득 기준을 초과해도 수급 자격이 유지돼 근로의욕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현재 서울시는 총 2076가구에 디딤돌 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서울런은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6~24세의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서울런 플랫폼을 통한 양질의 온라인 강의와 1대 1 멘토링 서비스 등을 무료로 지원하며,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약 3만4000명이 이용 중이다. 최근에는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가족돌봄청년과 아동복지시설의 아동·청소년에게도 개방하는 등 서울런의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디딤돌소득과 서울런 정책소개를 시작으로 전문가와 수혜자가 참여하는 주제별 토론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약자동행 대표 정책으로서의 역할과 지속가능한 추진을 위한 전략, 국가의제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후 시민들의 정책수혜 소감과 제안도 이어졌다. 디딤돌소득 수급 시민들은 “디딤돌소득을 통해 불안정했던 삶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다”며 제도의 지속과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년부터 3년간 지원을 받은 A씨는 “자녀가 아파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취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주거급여와 생계급여보다 많은 디딤돌소득을 통해 소득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도 갚고 자녀하숙비 등 목돈 필요한 상황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공동연구진인 김현철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는 “디딤돌소득은 개인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특히 취약계층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기때문에 사회적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고, 경제적 자립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복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류명석 서울시복지재단 연구평가본부장도 “디딤돌소득을 공공부조, 사회보험, 사회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때 선순환 안전망 구축으로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며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른 사각지대 해소와 빈곤해지기 전 선제적 지원, 위기 발생에 대한 시의성 있는 지원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시대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관련 전문가들은 디딤돌소득이야말로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갖춘 미래형 사회보장제도의 모델임을 강조하며 제도화와 확산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어 서울런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시민들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서울런으로 대학 입학 후 후배를 위한 멘토로 활동하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시민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 학부모는 자녀 4명을 양육 중인 다자녀 가구로, 2021년부터 자녀 들이 서울런을 꾸준히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첫째 자녀는 초등학생 때 잠시 학원을 다닌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서울런을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이어왔으며, 이번 민관협력프로그램의 하나를 통해 미국 명문대 썸머캠프 참여 기회를 얻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상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런 성과를 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교육 기회 확대, 사교육비 경감, 학습 역량 향상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성적 향상, 수업태도 개선 등 모든 항목에서 최고 수준의 체감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비 감소가구의 경우 가구당 34만원 이상 절감되는 등 서울런이 취약계층 교육 불평등을 완화하는 구조적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프로그램 및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서울시의 대표적인 약자동행정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두 개의 정책 공유를 통해 공동발전 전략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달 디딤돌소득 수혜가구와의 간담회에서 수혜시민이 “자녀 중 2명이 서울런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히며 “두 정책을 한꺼번에 지원받으며 서울시 복지정책을 체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