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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볼보는 이날 연내 IPO 계획을 공개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약 250억크로나(약 28억 6000만달러·3조 3900억원)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리자동차와 볼보는 지난 2018년에도 스웨덴 증시에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중 무역전쟁 및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하락 등을 이유로 연기했다. 그러다가 지난 5월 다시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초 목표했던 시한은 지난달 말까지였다.
볼보는 다만 IPO 이후 목표하고 있는 기업가치나 지리자동차가 확보하게 될 지분율, 신주 발행 규모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WSJ은 지리자동차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앞서 지리자동차는 IPO 이후에도 주요 주주로 남아 있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시장에서 볼보의 기업가치는 약 250억달러(약 29조 6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왜소한 규모다.
WSJ은 “볼보에게 있어 스웨덴 증시 상장은 가장 눈에 띄는 전환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비교하면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볼보의 상장은 전기차와 자동차 산업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겐 또다른 경쟁업체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지리자동차와 볼보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전기차 스타트업 폴스타도 지난주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이 지원하는 기업인수목적기업(SPAC)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폴스타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