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지명자, 인준안 극적 통과

  • 등록 2025-01-25 오후 3:52:39

    수정 2025-01-25 오후 3:52:3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피트 헤그세스 지명자가 정식 취임한다.

피트 헤이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미국 연방 상원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헤그세스 지명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반이 각 50표씩으로 동수를 이뤘다.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타이 브레이커’(찬반 동수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한 표) 투표권을 찬성으로 행사하면서 헤그세스 인준안은 아슬아슬하게 상원에서 가결됐다.

이로써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핵심 인사 3명이 모두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 의원 53명, 민주당 의원 47명(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측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에서도 3명이 반대에 가세했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헤그세스는 성비위 의혹과 음주 문제, 재향군인 관련 재정 관리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낙마 위기를 겪었다. 국방 분야 전문성이 부족해 장관을 지내기에는 부적격하다는 지적도 거듭 나왔다. 앞선 지난 14일에는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사전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칭하며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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