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관세 압박...TSMC 미국 공장 증설 속도 낼 듯-현대차

현대차증권 보고서
  • 등록 2025-02-19 오전 7:49:05

    수정 2025-02-19 오전 7:49:05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18일(현지시간) 대만 TSMC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실제 인수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증권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는 TSMC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 지원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의 진위여부와 별개로 이러한 배경에는 인텔의 지속적인 실적 악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텔은 2023년부터 외부 고객 매출만 파운드리 매출에 반영하던 기존 구조에서 생산과 설계로 사업부문을 구분했다. 생산 부문인 인텔 파운드리의 분기 매출액은 43억~45억 달러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50.2%~-134.3%를 기록하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텔 파운드리 매출을 감안할 때 TSMC가 인수하는 것은 반독점 심사 대상이며 중국과 유럽 등에서 동 부분이 승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TSMC와 인텔의 기술 협력 가능성은 있지만,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노 연구원은 “인텔의 선단 공정이 근본적으로 TSMC의 선단 공정과 많이 다르다는 점에서 외부의 도움으로 쉽게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TSMC는 애리조나 피닉스 공장의 생산 확대와 신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피닉스에 총 3개의 공장을 건설 중이며, 미국 정부로부터 66억 달러의 보조금을 확정받았다.

노 연구원은 “TSMC의 Fab1은 4나노미터(nm) 공정으로 24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했고, Fab2는 3nm로 2028년 가동, Fab3는 2nm 이하의 선단 공정으로 2030년 정도에 가동할 계획”이라며 “동 부분의 가동 시기를 관세 부과 정도에 따라 앞당길 가능성은 크며 결국 미국 정부가 원하는 미국 내 4nm 이하 선단 Fab 구축은 조기에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작년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8.4%,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393억 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3분기 64.9%에서 68.4%로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분기 11.3%에서 8%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SK하이닉스(000660)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불타는 대한민국 '초토화'
  • "콩 무당벌레~"
  • 여신의 스윙
  • 한고은 각선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