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래보노믹스의 힘①] 협력의 마법…1+1은 2가 아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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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관계 없는 '상생'으로 문화융성
2013년 콘텐츠 수출액 10.6% 증가
유럽서 국가브랜드 4.4% 상승
  • 등록 2014-01-10 오후 1:06:08

    수정 2014-01-10 오후 1:08:14

애니메이션 ‘로보카폴리’. 현대자동차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비이비주얼이 ‘협력’으로 성공시킨 작품이다.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미래와 한류를 넘는 ‘K콘텐츠’의 융성은 협업에서 나온다. 콜래보노믹스(collabonomics), 다시 말해 협력(collaboration)의 경제학(economics)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문화콘텐츠 창조경제다.

문화융성의 콜래보노믹스의 힘은 이미 증명됐다. 데뷔 2년 차 그룹 엑소가 정규 1집을 최근 100만장 넘게 팔아치운 힘도 콜래보노믹스의 위력이었다. 100만장 판매 돌파는 12년 만이다. 2001년 그룹 god가 4집으로 180만 장을, 김건모가 7집으로 135만장을 판매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으르렁’이 히트한 덕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한국과 북유럽의 낯선 작곡가들과 협업한 게 주효했다. 대형기획사의 마케팅 역량 및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외부 신예 창작집단 아이디어의 결합이 일궈낸 성과다. 아무리 노래가 좋다지만 음원으로 반 토막이 난 음반시장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콜래보노믹스는 자본과 사람, 선도하는 기업과 시작하는 기업, 무르익은 지식과 톡톡 튀는 창의력의 결합에서 힘을 발한다. CJ E&M의 거대자본이 투입돼 프랑스 원작만화를 봉준호 감독이 새롭게 해석하고 167개국을 횡단한 영화 ‘설국열차’의 성공이 대표적이다. 제작에서의 갑을관계와 콘텐츠의 국경을 뛰어넘은 상생 전략으로 콜래보노믹스의 판을 키운 사례다.

문화융성의 콜래보노믹스의 힘은 지표로도 드러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10.6% 증가한 51억달러(약 5조 4300억원)로 뛰었다. ‘한류수지’라 불리는 개인·문화·오락서비스 분야의 흑자액은 8000만달러(약 851억원)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는 58억달러(약 6조 1700억원)로 수출 규모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인지도 상승도 한몫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가치는 4.4%가 올랐다.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현대자동차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로이비주얼이 협력한 ‘로보카폴리’를 성공모델로 꼽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구조를 다각도로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융성을 국정 기조로 내세운 정부도 새로운 문화정책의 틀로 ‘상생’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누구나 마음껏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열린 공간 ‘콘텐츠코리아랩’을 이르면 올 상반기에 문을 연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화융성위원회도 창의력을 지닌 20~30대의 지원에 나설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은 “‘크리에이티브크레이지캠프’를 열어 문화와 IT 등 융합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품화를 돕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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