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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미 FTA를 극렬하게 반대한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는 거꾸로 국익 시험대에 올랐다”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2008년 5월 이명박 집권 초기 좌파들은 광우병 쇠고기를 거짓으로 만들어 광화문에서 촛불로 나라를 뒤흔들었다”며 “이번에도 좌파 광신도들이 한미 FTA 폐기를 광화문 촛불로 주장하는지 아니면 우파들이 반대를 외치면서 광화문에서 횃불을 드는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미 FTA 재협상은 어떻게 협상해도 불리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국익을 기준으로 정치하지 않고 종파를 기준으로 정치할 때 이번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 이제 반대만 일삼아 온 민주당과 문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비준 당시 태도에 대해 반성·사과하고 재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남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격렬한 반대가 불을 보듯 뻔 했지만 용기있게 협정을 체결했다”며 “하지만 2011년 비준안 처리 당시 한미 FTA 처리를 ‘매국노’라 운운하며 정치선동에 급급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데 앞장 설 뿐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를 ‘IMF 열 개가 한꺼번에 터지는 초대형 핵폭탄’에 비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였고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 이사장의 태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6년 전에 했던 잘못에 대한 사과와 반성부터 선행되어야 한다”며 ”늦었지만 그것이 ‘노무현의 고민’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