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어선 안전사고…특별 경계 들어간 해양계[파도타기]

이달 들어 제주도 등 어선 사고 잇따라
성어기에 조업 나서야 하지만…악천후로 기상 여건 나빠져
해경 '특별 경계기간' 발령, 수협 안전점검 나서기도
  • 등록 2025-02-15 오전 9:00:00

    수정 2025-02-15 오전 9:00: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전복, 침몰 등 어선 사고가 이어지며 해양수산계가 ‘비상’에 들어갔다. 전국을 돌며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안전 조업을 당부하는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양수산부도 긴급 점검 회의에 나섰다.

수협중앙회가 지난 14일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선박 기관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수협)
15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여수, 제주도 등에서는 어선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제주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어선 좌초 사고에 이어 지난 9일에는 여수 인근에서 대형 저인망 어선 ‘서경호’가 침몰하고, 12일에는 제주 서귀포에서 ‘2066재성호’가 전복됐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전북 왕등도 인근에서 어선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통상 겨울철은 성어기를 맞아 조업이 잦다. 그러나 겨울철 높은 풍랑과 강설,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잦고 해상 조난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전복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남해 먼바다는 10년 전보다 2배, 제주 먼바다는 3배나 많은 기상특보가 발령돼 특히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어선 사고가 잇따르자 해경은 지난 13일 ‘해양 안전 특별 경계’를 발령했다. 해경은 오는 3월 15일까지 한 달을 ‘해양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해 해양사고 대비·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비함정, 파출소 등 현장에서는 24시간 비상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해상 순찰도 강화된다.

잇따르는 어선 사고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최근 긴급 점검회의에 나섰다. 13일 김준석 이사장이 전국 지사·센터와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해 “연이은 대형 어선사고 발생으로 정부지원에 총력을 기울이며,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한 일제점검 등 전사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공단은 오는 28일까지 대형 어선을 포함, 1분기 안전점검 대상 선박의 일제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출항 전 필수 점검 안내문과 안전물품 보급을 강화하고, 출항 전 필수 점검사항이나 기상 악화시 행동 요령 등을 집중 전파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바다내비’ 라디오에 지속적인 안전알림도 내보낼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도 최근 전국 20곳을 돌며 ‘어선사고 예방 특별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수협도 구명조끼 생활화, 출항 전 안전점검 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대만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어선이 전복됐을 때 승선원 10명을 인근 어선이 모두 구조했던 만큼, 수협은 조합 소속 어업인들에게 사고 발생시 인명 구조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해수부 역시 지난 14일 강도형 장관이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강 장관은 지난해 내놨던 어선안전대책을 포함,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향후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역량 준비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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