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씨티·신한銀 통화옵션 거래만 100조

전체 거래량 급증…총 325조2660억원, 씨티-산업-외환-우리-SC제일順
3월 이후 KIKO 거래 사실상 중단
  • 등록 2008-05-22 오전 11:46:48

    수정 2008-05-22 오후 1:30:15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KIKO(Knock-In Knock-Out)`를 포함한 통화옵션상품을 가장 많이 거래한 금융기관은 한국씨티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씨티은행의 통화옵션 거래 규모는 2위인 신한은행과 합쳐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 외환은행도 통화옵션 거래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통화옵션 상품을 판매한 은행이 소위 `S기꾼`으로 몰리며 비판받게 되자, 지난 3월께부터 은행과 중소기업간 통화옵션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기관의 통화옵션 거래 규모는 총 325조2660억원으로 전년비 75%증가했다.

이중 은행 비중이 324조8620억원으로 절대적이다. 나머지는 증권과 신탁에서 소규모 거래를 하고 있다.

통화옵션 거래 규모는 지난해 1분기 61조3370억원에서 2분기 53조9150억원으로 주춤하다 3분기 77조7140억원, 4분기 132조3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6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이 43조5000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의 경우 30조7000억원으로 거래규모 3위를 나타냈고 외환은행(004940) 24조8000억원,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 18조원, SC제일은행 16조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지난해 통화옵션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과 중소기업간 또는 금융기관간 거래가 활발해진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KIKO 등의 상품에서 옵션 행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3월이후부터는 통화옵션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2분기 중에는 은행과 중소기업간 통화옵션 상품 거래가 아예 끊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자 KIKO 등 통화옵션의 손실액이 크게 늘어났고, 이를 판매했던 은행들이 비난을 받게 되면서 거래 자체를 줄여버린 것.

은행 관계자는 "환율 하락기에는 기업들이 KIKO 등 통화옵션을 통해 환헤지와 동시에 수익을 얻어왔다"며 "예측하지 못한 환율 상승으로 손실을 봤다고 해서 은행들이 비난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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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KIKO는 惡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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