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의 통화옵션 거래 규모는 2위인 신한은행과 합쳐 지난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 외환은행도 통화옵션 거래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통화옵션 상품을 판매한 은행이 소위 `S기꾼`으로 몰리며 비판받게 되자, 지난 3월께부터 은행과 중소기업간 통화옵션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
이중 은행 비중이 324조8620억원으로 절대적이다. 나머지는 증권과 신탁에서 소규모 거래를 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한국씨티은행이 65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이 43조5000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산업은행의 경우 30조7000억원으로 거래규모 3위를 나타냈고 외환은행(004940) 24조8000억원,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 18조원, SC제일은행 16조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지난 3월이후부터는 통화옵션 거래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2분기 중에는 은행과 중소기업간 통화옵션 상품 거래가 아예 끊겼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자 KIKO 등 통화옵션의 손실액이 크게 늘어났고, 이를 판매했던 은행들이 비난을 받게 되면서 거래 자체를 줄여버린 것.
은행 관계자는 "환율 하락기에는 기업들이 KIKO 등 통화옵션을 통해 환헤지와 동시에 수익을 얻어왔다"며 "예측하지 못한 환율 상승으로 손실을 봤다고 해서 은행들이 비난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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