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차관보 방미…트럼프 취임 후 고위 당국자 첫 워싱턴行

17~21일 일정으로 통상외교
美상무부·USTR 고위급 면담
  • 등록 2025-02-16 오후 8:53:13

    수정 2025-02-16 오후 8:53:1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고위급 면담을 한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섬유센터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미국 관세 조치 대응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16일 정부에 따르면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17~21일 미국 워싱턴 D.C.를 찾아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등 통상 부처의 고위 당국자를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

정부 고위 통상 당국자가 워싱턴 D.C.를 공식 방문해 현지 통상 당국 고위급을 만나는 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현지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현지 의회 및 싱크탱크 아웃리치(물밑 접촉)를 벌여 왔으나, 현지 통상 당국 고위급과의 만남은 제한적이었다.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민간인이 외국 정부와 허가 없이 통신하는 걸 금지하는 미국 로건법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앞선 올 1월 미국을 찾았으나, 현지 당국 고위급이 아닌 유력 정·재계 관계자와의 만남으로 한정됐다.

박 차관보는 워싱턴 D.C.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당국자와 만나 미국의 잇따른 통상 조치에 대한 내용을 실무적으로 파악하고 우리 입장을 전달, 협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후 중국산 제품 수입 관세 10% 추가 조치를 시행하며 이른바 글로벌 관세 전쟁에 불을 붙였다. 조치 후 한 달 유예하기는 했지만 마약 펜타닐 밀수 등을 이유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도 단행했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에 이어 무역수지 적자국에 대한 맞춤형 상호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우리 수출산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기에 상호 관세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 전망했으나 미국 측이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비관세 장벽까지 문제삼기로 하면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박 차관보는 이 기간 안덕근 산업부 장관의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도 할 전망이다. 안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지명자가 모두 취임하는 이달 말께 미국을 찾아 고위급 협상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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