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엔저(엔화 약세) 대응 방안에 대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혹평이 잇따랐다. 규제 완화와 적극적인 통화정책 등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정책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5조 효과 과대포장했다”
정부는 지난 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존 ‘41조원+α’의 정책 패키지중 연내 집행 규모 26조원을 31조원으로 확대하고, 대(對) 일본 수출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최근 경제동향과 대응방향’, ‘엔저 대응과 활용 방안’ 등을 확정·발표했다. 이를 통해 분기당 성장률을 0.1∼0.2%포인트 가량 끌어올리겠다는 게 정부 계산이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정부가 심리 개선을 위해 5조원에 대한 효과를 과대포장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공기관이 경영정상화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부채감소를 통한 투자확대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 면세점 확대도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소비성향이 높은 소득주도층에 재정 지출을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담 느는 정부 지출확대보다는 규제 완화를
정부의 엔저대책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엔저 현상이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따른 파생물이기 때문이다. 변양규 실장은 “지난 2년간 엔저 현상이 세 번 발생했지만 일본은 수출 단가를 한 번 떨어뜨렸다”면서 “일본이 본격적으로 가격 경쟁에 나서면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엔저대책으로 일부 미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결국 우리의 통화정책이 바뀌지 않는 이상 대세를 바꾸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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