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다른 국기를 단 군대가 등장한다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며 평화유지군이 파견되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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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러시아 측에서는 라브로프 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크 월츠, 러시아의 대통령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와 국가펀드 책임자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도 동참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전쟁 종식을 시작하기 위한 별도의 협상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늘 회담은 길고 어려운 여정의 첫 걸음이지만 중요한 걸음이었다”고 자평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 앞서 “두 강대국 관계의 비정상 시기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반발에 “그들이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에 화가 났다고 들었다. 나는 매우 실망했다”며 “그들은 3년보다 훨씬 전부터 협상 테이블에 앉아있고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 (회담 이후) 나는 (종전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