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국무부 당국자가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고 24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사진=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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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 북한이 어떤 교훈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은 자체 핵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는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만약 북핵 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서는(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관련해) 가정적인 추측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공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시작됐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 개입을 시사하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그는 “2주내 군사 개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인 지난 21일 이란의 핵 시설 3곳(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을 벙커버스터(GBU-57)와 B-2 스텔스 폭격기를 동원해 공격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은 주권존중과 내정 불간섭을 기본원칙으로 하는 유엔 헌장과 기타 국제법 규범들을 엄중히 위반하고 주권국가의 영토 완정과 안전 이익을 난폭하게 유린한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문답에서 대변인은 “국제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 현 중동사태는 끊임없는 전쟁과 영토팽창으로 저들의 일방적 이익을 확대하여 온 이스라엘의 만용과 그를 용인하고 부추겨 온 서방식 자유질서가 낳은 필연적 산물”이라며 현재 중동 사태 악화의 원인을 이스라엘과 서방 국가의 탓으로 돌렸다.
이어 “이른바 ‘평화유지’와 ‘위협제거’의 구실 밑에 물리적 힘의 사용으로 중동지역의 정세 긴장을 더욱 격화시키고 전지구적인 안전 구도에 심각한 부정적 후과를 초래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위는 심각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