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충격` 벌써 끝났나?…순항 중인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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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1000달러 고수…XRP·BNB 상대적 강세
코인관련 상장사 주가 양호…ETF 자금도 순유입 전환
베네수엘라 악재에도 잠잠…"광범위한 조정 없을 것"
  • 등록 2026-01-05 오전 7:34:01

    수정 2026-01-05 오전 7:34:0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이 연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공습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도 비트코인은 9만1000달러 선을 무난하게 지켜내고 있다.

5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87% 상승한 9만12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24시간 전 대비 0.79% 오른 31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XRP가 4%대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BNB도 2% 이상 뛰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자산시장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 덕을 보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이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가격 상승 흐름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지난 주말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2.6% 상승했고 피델리티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도 2.6% 상승했다. 그레일스케일의 GBTC도 2% 이상 올랐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4.6% 올랐고 스트래티지 역시 3.5% 상승했다.

작년 말 순유출을 이어갔던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자금 흐름도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 4억7130만달러가 순유입됐고, 블랙록의 IBIT에도 2억874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다소 높아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전미경제학회(AEA) 연례회의에서 “올해 물가가 둔화하고 노동시장이 안정되며 성장률이 약 2% 수준으로 나온다면, 연내 후반 기준금리를 추가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폴슨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등과 관련된 뉴스나 원자재 가격 흐름은 지켜봐야할 변수로 꼽힌다. 이날 미국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인정여부 절차가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리며, 미국 정부는 신속하게 임시 지도부 구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으로 미국 원자재시장이 다시 거래되기 시작하면 시장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레네어트 스나이더 크립토시장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이 커졌고 본격적으로 주요 시장 참가자들이 복귀하고 나면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베네수엘라 사태가 갑작스럽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크립토 투자사인 MN펀드 창업주인 마이클 반 더 포페는 이날 “베네수엘라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이 광범위하게 조정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철저하게 계획되고 조율된 작전이었고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그는 “단일 재료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비트코인이 9만달러 위에서 충분히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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