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운용·조달)①삼중고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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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운용 수익 전년비 감소..금리는 오르고 IRS는 내려 손실
크레딧 스프레드도 확대
  • 등록 2010-08-25 오전 11:55:00

    수정 2010-08-25 오전 11:55: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4~6월) 채권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채권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스왑시장이 현물시장과 따로 놀면서 금리상승에 대비한 헤지전략도 먹히지 않았고, 크레딧물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증권사들의 힘을 뺐다.
 
<이 기사는 25일 오전 11시15분 실시간 금융경제 뉴스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및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프리미엄`에 출고된 것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또는 마켓프리미엄을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 수 있습니다.>

25일 채권운용규모 상위 증권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용수익을 밝히지 않은 대우증권(006800)을 제외하고 삼성과 우리투자, 한국투자, 현대, 동양종금, 미래에셋증권(037620) 등 6개 증권사는 1분기 채권 자기매매로 284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3696억원 대비 23% 감소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이 695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지만 작년 1분기 1154억원에 비해서는 40% 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이 385억원으로 전년비 29% 줄었고 미래에셋증권도 250억원을 기록, 22%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증권(003450) 채권운용수익은 577억원으로 대상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비 2.3%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RP쪽이 수익에 상당히 기여했다"며 "변동성이 높아졌을때 채권을 매도했다가 다시 매수하는 등 매매타임을 적절하게 택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그외 대부분 증권사들의 채권운용 수익이 감소한 것은 1분기 금리인상 기대감에 시중금리가 올랐기 (채권가격 하락)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주로 편입하는 2년 미만 단기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통안채 2년물은 3월말 3.59%에서 6월말 3.82%로 뛰었고 통안채 1년물도 2.72%에서 3.1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

여기에 채권을 매수하면서 이를 헤지하기 위해 사놓았던 국채선물이나 이자율스왑(IRS)이 현물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이중으로 손실을 입었다.

유럽 재정위기로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서 통화스왑(CRS) 금리도 출렁였고, IRS 금리까지 영향을 받은 것. 1년 만기 IRS금리는 3월말 3.13%에서 5월말 2.83%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렇게 현물과 IRS금리가 반대로 움직이면서 헤지효과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IRS 포지션에서도 손실이 났다.

또 한 가지 증권사들이 고전한 이유는 크레딧 스프레드다. 올들어 은행채나 AA급 우량 회사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고채 금리와의 차이를 좁혀가자 증권사들은 크레딧물을 담았다. 그러나 그리스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벌어졌고 이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1분기 증권사 채권운용은 금리상승,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IRS 금리 하락 등으로 3중고를 겪었다"며 "채권운용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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